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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직장인의 은퇴 투자 전략

라스베이거스에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박을 한다. 도박의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베팅 후 즉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도박의 결과를 일주일 후에 알려준다면, 사람들은 라스베이거스를 찾지 않을 것이다.   주식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 투자자들은 기업에 투자한 후 수시로 주식 가격을 확인하며 변동성을 체감한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 제품, 재무제표 등 본질적인 요소는 주식 가격처럼 단기간에 급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조급한 마음에 단기 수익을 기대하며, 이는 도박과 다를 바 없는 심리를 형성한다. 장기 투자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소액 투자로 큰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기 투자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85달러씩 연간 7000달러(2025년 IRA 한도)을 연 10% 수익률로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10년 후에는 약 12만 달러, 20년 후엔 약 42만 달러, 그리고 30년 후에는 약 120만 달러로 불어난다.   부부가 함께 투자한다면 2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어 안정적인 은퇴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현재의 생활비에 맞춰 소비하며 은퇴 자금 마련을 미루곤 한다.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직장인들은 401(k), 403(b), 457, TSP 등 다양한 은퇴 플랜을 활용해 세금 절감과 동시에 자산을 불릴 수 있다. 1926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으며, 미래에도 같은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투자하지 않으면 그 기회를 놓치게 된다. 다음은 효과적인 은퇴 투자 전략이다.   첫째, 직장에서 제공하는 매칭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봉의 5%를 401(k)에 투자하면 회사에서 90%를 매칭해 준다고 가정하자. 연봉이 10만 달러인 직장인이 5000달러를 투자하면, 회사에서 4500달러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는 실질적인 ‘공짜 돈’이므로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두 번째, HSA(Health Savings Account)는 의료보험과 연계된 저축 계좌로, 많은 직장인이 간과하지만 강력한 은퇴 투자 도구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401(k)에서 인출 시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HSA는 의료비 지출 시 세금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세제 혜택이 더 크다.   세 번째, 회사 매칭과 HSA를 활용한 후에도 여유가 있다면 401(k)에 추가 투자하는 것이 좋다. 2025년 기준, 직장인은 연간 최대 2만3500달러까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50세 이상이라면 추가로 7500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어 총 3만1000달러까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Waiting)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침체, 금리 인상, 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2023년 24%, 2024년 23%라는 주식 시장의 높은 수익률을 놓친 투자자들은 기다림의 중요성을 실감했을 것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한다면 누구나 재정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워런 버핏이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천천히 부유해지기는 쉽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직장인 은퇴 은퇴 투자 일반 투자자들 장기 투자가

2025-03-04

[재정칼럼] 직장인의 노후자금 준비

직장에서 은퇴한 후에도 20~30년이라는 오랜 기간 생활비가 필요하다. 은퇴 후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한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은퇴자금을 적게 모아서 후회하는 분은 많지만, 너무 많다고 후회하는 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401(k), 403(b), 457, TSP, 등과 같은 은퇴 플랜을 제대로 이용하면 절세를 하면서 많은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0%씩 올랐다. 여기서 주식시장이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직장인이 연 10%의 수익률로 매년 1만 달러씩 투자하면 25년 후 100만 달러, 그리고 30년 후에는 180만 달러로 불어난다. 미래의 수익률이 10%가 된다는 보장은 물론 없지만, 투자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얻을 수 없다.     직장인 은퇴 플랜 관련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첫째, 직장에서 제공하는 매칭만큼은 꼭 투자해야 한다. 회사에서 연봉 5% 투자에 90%를 매칭한다고 하자. 이는 연봉이 10만 달러인 직원이  연 5000달러를 401(k)에 투자하면 회사에서 4500달러를 매칭해 준다는 의미다. 그야말로 공돈이다.   둘째, HSA(Health Savings Accounts)는 직장인이 의료보험에 가입할 때 제공되는 혜택이다. 직장인은 HSA 플랜을 의료보험과 연관이 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HSA는 의료보험과 상관없이 은퇴 투자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401(k) 투자는 은퇴 후 생활비로 찾게 되면 그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HSA 투자는 돈을 찾을 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기에 401(k) 투자보다도 더 좋은 은퇴 투자라 말할 수 있다.   셋째, 첫째와 둘째에 투자한 다음 여유가 있으면 401(k)에 더 투자해야 한다. 2023년 기준으로 401(k)에는 연 2만2500달러까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연봉 10만 달러에서 2만2500달러를 투자하면 7만7500달러에 대해서만 세금보고를 하면 된다. 또 50세 이상이면 추가로 7500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으므로 최대 3만 달러까지 세금과 투자 수익 유예를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59.5세 이전에 401(k)를 인출하면 세금과 벌금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401(k)은 노후대책 자금이다. 은퇴하기 전까지는 이 돈을 찾아서 사용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직장을 옮기게 되면 401(k)를 인출하지 말고 금융회사로 옮겨(Rollover)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401(k)에 투자된 돈을 빌려서(Loan)도 안 된다. 집을 산다든지, 아이들 학자금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 401(k)에서 융자할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투자한 돈을 꾸어서 나 자신에게 갚아 나가므로 재정적인 손실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되어있지 않기에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이자도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갚아야 한다. 그리고 은퇴 후 401(k)에서 돈을 인출하면 세금을 또 내야 한다. 결국 세금을 두 번 내는 결과며 은퇴 후 돈을 빌려서 은퇴 생활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복리 효과라는 큰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물가가 오른다, 경제 침체기가 온다, 이자율이 오른다 등의 이유로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난 10년 동안의 연평균 12.52% 수익률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비관적인 소식에 투자자는 집중한다. 그러나 꾸준한 장기 투자가 결국에는 편안한 노후대책으로 이어진다는 평범한 진실을 기억해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자녀에게도 은퇴플랜의 중요성을 알려주기를 바란다. 돈을 남기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고 값진 유산이 될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노후자금 직장인 직장인 은퇴 은퇴 투자 장기 투자가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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